음악은 가장 훌륭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매 순간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을
대하는 것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통 관심사를 끌어오거나 상대방의 경계를 허무는 미소 등 다양한 수단이 동원된다. 하지만 ‘음악’만큼 가장
효율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없다. 베네수엘라의 음악학교 엘 시스테마는 이러한 사실을 실질적인 사례로써
뒷받침한다.
각양각색의 엘 시스테마의의 아이들은
‘음악’이라는 교집합을 가진다. 그들의 다른 성별과 성격 그리고 생활환경이나 나이 등은 ‘음악’이라는 가장 훌륭한 도구 안에서 하나가 된다. 아이들은 음악이라는
의사소통 수단을 통해 갈등과 화해, 협력 등을 배운다. 엘
시스테마의 아이들에게 이 사회의 어른들이 염려하는 부정적인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무척 힘들 일이다.
그들에게는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음악은 가장 훌륭한 성장제이다.
엘 시스테마 아이들의 대다수는 빈민가의
아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아이들일수록 내재되어 있는 갈등은 매우 심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과는 달리 엘 시스테마의 아이들에게서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낮은 소득수준, 부모의 적은 관심,
대낮에 버젓이 일어나는 총격전 등 부정적인 환경도 그들에게 장애요소가 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음악 관련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그리고 수 차례의 연주회를 경험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이
‘엘 시스테마’를 보낸 내내 잔상처럼 스쳐갔다. 힘든 환경 속에서 음악을 처음 접한 엘 시스테마의 아이들과 클래식기타 동아리를 시작하던 당시의 나는 무척 닮아
있었다. 갓 대학에 입학 해 모든 일에 있어 서투르기 이를 데 없었던 나는 엘 시스테마의 선생님들과
비견되는 동아리 선배들로부터 악기를 다루는 법부터 시작해 대학생활과 대인관계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대하기 어려웠던 선배들에게 기타를 배우고 함께 연주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선후배라는 설정된 관계가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써의 교류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엘 시스테마의 아이들은 매일 그것도
대낮에 발생하는 총격전 등과 같은 사회적 악조건 속에서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성장한다. 한 소녀는 학교를 가던 도중 다리에 총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가 완쾌되기도
전에 붕대를 감고 엘 시스테마로 향한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간절하게 만드는가
그것은 ‘음악’이라는 이름의 ‘희망’이다.
엘 시스테마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다.
엘 시스테마의 아이들이여 마음껏
희망하라.
시놉시스
1975년, 들리는 거라곤 총소리뿐이었던 어느 허름한 차고에 전과5범 소년을
포함한 11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이들은 총 대신 악기를
손에 들고, 난생 처음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5년 뒤, 차고에서 열렸던 음악 교실은 베네수엘라 전역의 센터로
퍼져나갔고, 11명이었던 단원 수는 30만 명에 이르렀다. 거리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오늘을 선물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엘 시스테마’!
그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제 소개글. 베네주엘라의 ‘엘 시스테마’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센터, 음악 워크숍의 연합으로 현재 25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여기서 악기를 배우고 있다. 이 단체는 30여 년 전 호세 안토니오 아브루라는 한 이상주의자에 의해 탄생했다. 그는
궁핍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카라카스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통해 마치 한편의 동화와도 같은 실화를
만들어냈다. ‘엘 시스테마’는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차세대 최고의 지휘자로 지목하여 화제가 된 28세의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17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이 된 에딕슨 루이즈 등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음악가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아브루의
무모한 아이디어가 가난의 악순환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구원했는지, 그리고 음악의 힘이 어떻게 수십만 명의
삶을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기본정보
- 다큐멘터리
- 104분
- 2010. 08. 12 개봉
감독
- 파울 슈파츠니, 마리아 슈토트마이어
출연진
-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구스타보 두다멜
글 ㅣ 상상마당 서포터즈 2기 박종서
사진 ㅣ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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