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서정남군은 영화광이다. 중간고사가 코 앞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 동안이나 강의에 무단으로 결석하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부산 모 기업 연구실에 근무중인 연구원 정소영양은 독서광이다. 일주일 후에 임원이 참관하는 중요한 실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그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의 전공, 그리고 직업과는 무관한 그들만의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취미는 시간이 나면 하고, 바쁘면 잊고 지내는, 자기소개서 한 줄을 채우기 위해 가지고 있는 ‘취미’가 아니다. 그것을 위해 밤을 새가며 몰두 할 수 있고, 그 행위를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해지는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생활 영화광’. ‘생활 독서광’이라 한다.
전국 곳곳에 이러한 이들이 있다면, 상상마당에는 ‘생활 예술 사진가’들이 있다. 이들은 사진을 전공하거나 사진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문가들이 아니다. 다만 사진 창작 활동을 간절히 원하는 회사원이며, 교사이고 혹은 호프집 사장님이다. 자신들이 있어야 할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가
‘상상마당 SLAP [Sangsangmadang Life-Art Photographer]’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열정과 숨겨진 재능을 숨김없이 세상을 향해 표현하는 이들이다.
본업에 충실하며 틈틈이 행하는 것만으로는 개인사진들이 전시회를 하기까지는 개인적인 열정만으로는 힘든 부분이 많다. 심도 있게 학습할 수도, 개인의 힘으로 전시회를 유치하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여 사진에 흥미를 느끼고 열정을 가지고 덤빌 수 있는 ‘일반인’을 상대로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좌를 개설하고 이를 지원하여 ‘전시회’라는 형태로 대중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며 마지막으로 ‘출판’까지 지원해주는 것이 바로 ‘상상마당 SLAP [Sangsangmadang Life-Art Photographer]’인 것이다.
돌아오는 20일 늦은 19시부터 30일까지 열흘 간 진행되는 SLAP 3rd Exhibition은 단행본 출판으로 이어지는 생활 예술 사진가 지원프로그램 SLAP의 세 번째 이야기이다. 전공자가 아닌, 그저 사진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끄집어낸 그들만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떠한 ‘취미’를 가지고 있나?
사진>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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