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먼저 영사실 장비 소개부터 부탁 드릴게요.
우선 영사실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보이는 이 커다란 장비가 스튜디오 전용 영상기인 35mm 필름 영사기예요.
정식 명칭은 Kinoton FP25D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영화제작 시 사용되는 필름이 35mm 필름이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장비죠.
더구나 독일에서 왔답니다.
s) "독일"에서 온 영사기라고 강조하셨는데, 특별한 점이 있는가 봐요.
그럼요. 일반 멀티플렉스 영화관 영사실에는 대부분 미국제, 플래티노 타입인 영사기를 사용해요.
즉, 접시처럼 옆으로 필름을 감는 형식의 영사기를 사용하는 거죠.
그런데 상상마당에서는 커다란 원형 릴을 사용해서 둥글게 감는 re-wide 형식이 예요.
일반 멀티플렉스 영화관 보다 화질과 음향이 뛰어나다는 것은 자부할 수 있어요. 또한 내구성도 뛰어나고요.
s) 요즘 필름영사기가 디지털화 되고 있는 추세인데, 상상마당 cinema는 어떤가요.
그렇죠. 아무래도 점차 기술이 발전되고 있는 현실이다 보니. 상상마당에서도 역시 디지털 영사기를 사용하고 있어요.
상상마당 cinema에서 사용하고 있는 디지털 영사기는 대형 영화관에서도 거의 볼 수 없는 고급 장비예요.
특히 Digital Server는 HDD 500G 4EA (총 2T)용량의 서버로써 일반적으로 다운 받는 1,4G 내외의 영화와 달리 코덱으로 압축되지 않은 고화질의 영화도 감상할 수 있어요.
또한 요즘에 고화질을 이야기 할 때 DVD외에 블루 레이(Blu-ray System)라는 마크 보셨죠.
상상마당에서 고화질 디지털 영상을 위해 Blu-ray System도 설비되어 있고요.
이외에도 Image Scaler HD Hanna로 영상 스케일에 구애 받지 않고, 열화 없이 깨끗한 영상을 상영할 수 있게끔. 또는 Macbook Pro Desk Top & AJA Board 장비를 이용해 영화 필름 원본을 그대로 상영할 수 있구요.
대부분 영화 상영시 영화 필름을 테입으로 변환하는데. 그럴 경우 화질과 음질이 떨어져요.
관객에게 최상의 영상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어요.
s) 단순히 영사기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기기들이 많은데요.
네, 아마 독립영화관 중에서 여기 상상마당 cinema 만큼 최고의 장비를 구축하고 있는 곳은 없을 거예요.
16mm필름부터 35mm필름, 디지털 영상, 심지어 가정용 캠코더 영상까지 우리나라 및 세계에서 제작되는 다양한 영상물을 여기서는 모두 상영할 수 있어요. 특히 16mm 필름 은 70년대 주로 사용되던 규격으로써 현재 구하기 어려운 장비예요.
즉, 영상을 상영하는데 있어서, 장비의 부족함과 문제로 인해 상영 할 수 없는 경우는 상상마당 cinema에서는 있을 수 없죠.
s) 거대한 두 영사기에 비해, 작은 영사기가 눈에 띄는데요, 혹시 장식품인가요.
아, 장식용은 아니구요.
이 영사기 역시 지금도 사용할 수 있는 영사기예요.
아직도 종종 독립영화에서 쓰이는 16mm 필름을 상영할 수 있도록 하는, 16mm 필름 전용 영사기이죠.
이 영사기 덕분에 70-80년대의 영화 필름과 16mm로 제작되는 독립영화를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상영 할 수 있어요.
s) 골동품으로 모셔 둔 장식용 영사기인 줄 알았어요.
이해해요. 지금 여기 있는 16mm 영사기를 상상마당 cinema를 제외하고 춘천에 있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영사기이니 매우 역사가 깊은 오래된 녀석이죠.
s) 영화관하면 역시 커다란 스크린이 떠오르는데, 상상마당 cinema 스크린도 다른 영화관가 다른 점이 있나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스크린을 가까이에서 보면 스크린에 구멍이 나 있어요.
상상마당 cinema 스크린의 구멍은 다른 영화관보다 작고 촘촘해요.
이는 작은 영상(720×480)과 대형 영상(2048×1080) 모두 완벽한 구현을 위하며 슈퍼 미니 홀을 선택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한 차원 높은 음향과 화질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지요.
특히 스크린 양 옆쪽 벽면 뒤로 들어가 있는 베플시스템은 사운드를 벽면에 반사시키지 않고 바로 관객에게 전달함으로써 생생한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이 시스템을 보유한 극장은 국내에 몇 군데 없어요. (뿌듯)
가끔은 여기서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도 상영하고 싶어요.(웃음)
s) 상상마당 cinema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거 같아요.
그럼요. 이렇게 좋은 장비들이 있고, 좋은 영화를 관객들에서 소개시켜 주는 일을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좋을 수 밖에요.
s) 장비를 관리하는 일만으로 벅찰 거 같은데, 영사실에서 하는 다른 작업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장비를 다루는 일은 익숙하니깐 괜찮아요. 영사실에서는 영화관에 관련된 전반적인 관리를 해요.
영화관 내부의 온도, 습도 조절에서 화면 비, 스피커 음향에 대한 밸런스까지 고려해야 되는 곳이죠.
s) 신경 써야 되는 곳이 정말 많군요.
기계가 별 탈 없이 잘 작동 된다면, 괜찮아요.
아, 그리고 영사실에서 하는 다른 작업으로 필름작업을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배급사에서 영화관으로 필름을 보낼 때, 기본 6-8개의 롤로 필름을 분할해서 보내줘요.
디지털 영상일 경우에는 외장하드로 옵니다만, 그럼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이 분할된 필름들을 테입으로 끊어지지 않게 연결시키죠. 필름에 먼지가 묻지 않도록 필름관리에도 신경을 써 주어야 하구요.
s)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동안에는 무엇을 하시나요? 휴식을 취하시나요?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에도 휴식다운 휴식은 취할 수 없어요.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에 필름이 끊어지거나 하는 돌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거든요.
디지털 영사기도 잘 작동하는지 체크도 필요 하구요. 따라서 영화 상영 때도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을 수 없죠.
s) 그럼에도, 실수는 일어날 거 같은데, 재미있는 에피소드 좀 들러주세요.
실수가 없을 순 없죠.
예를 들면 자막을 거꾸로 내보낸 다든지 하는 사소한 실수부터, 상영 시간대의 영화가 아닌 다른 영화를 틀 던 적도 있고요.
s) 만일 다른 영화가 상영된다면 꽤 큰 실수인 것 같은데요.
그렇죠. 그 때는 저희도 당황하고, 관객분들도 당황하고.(웃음)
독립영화제가 시작되면, 상영 스케쥴 표가 빼곡해져요.
상영해야 할 영화 필름도 많고, 그러면 저희도 간혹 착각 하게 되요. 그럼 최대한 빨리 수습하려고 노력해요. (웃음)
s) 마지막으로 상상마당 cinema가 기존의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들을 상영하고 함으로써 대중들이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영화 홍보는 '입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처럼 인터넷이 보편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입소문은 '영화 포스팅'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고요.
저희도 시네마 상상마당에서 상영한 작품들은 항상 검색해서 찾아보곤 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신 분들이 안 좋게 생각하는 점이 있으면 그것을 보고 즉시 고치려고 노력하고요.
때문에 질 좋은 영화 포스팅이 많이 나오고 그것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탄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혜미, 박종서, 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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