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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 세미나 & 설명회 (since 2006)/About_진로&취업 리뷰

<특강 후기> 10. 03. 10 롯데그룹 취업특강을... 가장한 진정한 취업특강

by Warm-heart 2010. 3. 10.

일시 : 2010년 3월 10일 수요일
장소 : 동국대학교 다향관 세미나실
강연자 : 롯데그룹 정책본부 인사실 '이영환'


 위 '더 보기'는 지난 2월 25일 보광 훼미리마트 취업특강 후기 중 일부 내용이다. 오늘 참석한 자리는 이러한 필자의 생각과 일치하는 특강이었다. 



  '여러분, 호구조사 한번 해봅시다. 4학년 손 들어보세요. 하나, 둘.... 80%정도가 4학년이군요, 3학년 손들어보세요. 음...생각보다 많네요. 1~2학년 혹시 계신가요? <정적...> 역시 없군요^-^;; 제 생각에는 이러한 종류의 특강은 1학년 때부터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강연 中-

 지금까지 수 차례의 취업특강을 참석했지만, 이번 취업특강은 정말 특별했다. 제목과 같이 특정기업의 취업특강을 가장한 진정한 취업특강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자리였다. 일반적으로 취업특강이라고 하면, 기업의 소개가 주를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롯데그룹 취업특강'이라고 소개된 이번 특강은 '롯데그룹'의 '롯'자도 들을 수 없었다. 여기까지 필자의 글을 읽어주셨다면 '이게 무슨 소리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특정기업의 소개가 아닌 취업준비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자리였다.





강연자의 첫 마디는 다음과 같았다.

  Welcome to suvival game

 '단군이래 최대 취업 위기'

 '하반기 대졸 신입채용 40% 감소'


  최근 신문을 보면 이와 같은 문구들을 수 없이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대졸신입사원의 취업은 생존게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생존게임'이라는 말 자체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위 기사제목들이 맞는 말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실제로 기업은 경기가 불황이라고 심각하게 채용인원을 줄이지도, 호황이라고 채용을 늘리는 것도 아니다. 다시 말하자면 위와 같은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언론들의 주장은 '헛소리'라는 말이다.. 라고 강연자는 설명했다.







 '단군이래 최대 취업 위기'? 이 말은 90년대에서 2000년 초에도 매번 나왔던 말이다. 즉, 현재의 상황을 탓할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위기의 강도를 떠나서 이러한 취직 생존게임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공급과잉' 이다. 고교생의 대학진학률은 80%에 이르고, 초등학생수는 감소하고 있다. 즉 대졸취업전선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원인은 중국의 경제 발전이다. 뜬금없는 소리라고 생각되겠지만,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중국! 2만여개의 사업체 이전, 100만개 일자리 창출!' 다시 말해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과 저렴한 노동력 때문에 국내에서 발생해야 할 일자리를 중국에게 뺏기고 있는 것이다. 공장들이 이전한다고 해서, 고급인력인 대졸자들의 취직과 무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수많은 공장인력을 통솔할 관리자 역시 중국 현지인으로 대체된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심각한 생존경쟁의 장은 충분히 이해했는가? 그렇다면 그 해결법이 무엇일까? 그 해결법이 이번 강연의 핵심 내용이다. 강연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겠다.





1. 스스로에 대한 History를 확실하게 파악하라!

아마추어 대학생과 프로 대학생은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

아마추어 대학생의 일상
 - 아마추어는 성적을 대수롭게 생각한다. 그러다가 방학 때 성적표가 나오면 다음 학기부터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만 한다. 그러다가 졸업한다. 아르바이트 한 돈은 계절학기로 날린다. 재수강하느라 주로 후배들과 수업을 듣는다. 재수해서 겨우 들어온 학교, 수준에 안맞는다고 휴학하고 수능을 본다. 그리고 그 다음해 다시 원래 학교로 돌아온다. 자기 좋다는 사람 튕기다가 4년을 솔로로 지낸다. 삽질에 도가 튼다. 학교 앞 당구장, 게임방, 술집 사장님들과 호형호제 한다. 잦은 폭음과 외박으로 간도 안좋고 피부도 안좋다. 발에는 무좀이 떠나는 날이 없다.

프로 대학생의 일상
 - 프로는 학기 중엔 학점 잘 주는 수업으로 장학금을 받고, 진짜 실력은 방학 때 닦는다. CC는 독이라고 생각한다. 연애는 타대생과 한다. 시작한 일은 끝을 봐야 한다. 연애든 공부든 미래집업에 대한 투자든 하고자 하는 일에 정력을 쏟는다. 필요한 돈을 벌어서 쓴다. 인맥을 확실히 닦아 둔다. 운전면허, 컴퓨터, 애인, 외국어, 매너는 기본이다.

당신은 아마추어가 될텐가, 프로가 될텐가.

 이러한 프로의 대학생활을 한 사람은 입사해서도 같은 단계를 거친다. 즉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이다. 프로의 대학생활은 한 사람은 그 이전에도 프로였을 것이고, 그 이후에도 프로의 삶을 살 것이다. 취업면접 때 대학교 생활을 묻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대학생활을 아마추어로 보낸 사람은 직장에 들어와서도 아마추어로 보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대학생활을 프로답게 한다고 가정할 때, 이미 지나간 시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를 위해 Mind mapping을 해야 한다. 'Who am I'를 기준으로 인생설계, 성장과정, 성격, 특기, 부모님, 친구, 취미, 존경인물들을 스스로 정리하며 Mind map을 만들어 본다. 이를 수행하면 스스로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하진다. 면접에서 거짓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가치를 모르고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 분석 및 분류하여 강점 및 장점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해야 한다. 이를 통해 면접관이 어떠한 식으로 접근해도 자신의 장점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 명확한 꿈과 비전, 목표를 가지고 남들보다 앞선 출발선에 서라!
 
  열심히 구글링을 한결과.... 원하는 이미지를 찾지 못했기에, 설명으로 대신한다. 시사만평 중 '최악의 쇼트트랙'편을 보면 헬멧에 S, K, Y 등의 이니셜을 새긴 수 없이 많은 선수들이 출발선에 서있다. 물론 이는 쇼트트랙을 비판하는 내용이 아니다. S대, K대, Y대로 대표되는 수 없이 많은 대졸자들이 출발선 하나를 두고 다투고 있는 안쓰러운 모습을 담고 있는 시사만평이다. 굳이 내가 아니어도 복잡할 이 출발선에 서야 할까? 남들보다 앞쪽에서 출발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이에 대한 대표적인 해답이 '인턴'이다. 기자가 되고 싶다면 각종 언론사에서 보통 1년간의 활동기간을 조건으로 선발하는 인턴을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을 수행하려면 졸업 1년 전에 이미 원하는 직종을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앞서 말했듯이 1~2학년 때부터 이러한 특강을 들으며 미리 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남들보다 앞선 출발선에서 출발하는 것. 이것은 반칙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출발선상에 서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벌을 꼽을 것이다. 대답은 '아니다'이다. 대기업이 대학교만을 보고 신입사원을 뽑을까?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대기업은 SKY 출신만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지레 겁먹고 지원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학점 4.5를 만들어야 할까? 졸업학점이 4.5인 사람은 '사람'이 아니다. 새벽같이 도서관에 나와서 막차를 타고 집에 갈 시간 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만 해야 나오는 성적이다. 그렇다면 면접관들은 4.5학점의 지원자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나도 받지 못한 학점인데...', ' 이렇게 공부만 한 학생이 우리 기업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이 학생을 대학생활에서 공부 이외에 무엇을 했을까?' 그렇다, 오히려 부정적인 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그렇기에 많은 취업전문가들이 학점은 3.8~4.2를 가장 선호하는 것이다. 실제로 기업에서도 고학점을 Pass제, 혹은 가점제로 활용할 뿐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토익 990?, 이 또한 취업준비생 스스로가 만들어낸 올가미이다. 기업이 먼저 토익 몇점이상만 지원하라! 라고 공채공지를 올렸을까? 아니다.'토익 몇 점이 있어야 기업에서 뽑늗다.'와 같은 인식이 퍼지면서 많은 지원자들이 토익점수를 올렸고, 이에 따라 기업들도 맞춰갔을 뿐이다. 현재 기업에서는 토익 900점 이상은 모두 동점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토익 900이상의 우수한 인재들이 고작 몇 십점을 더 올리기 위해 쓸모없는 투자를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다.

 정리해보자.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남들과 차별화된 출발선에 서야 한다. 이는 물론 앞선 출발선이 될 것이다. 이렇게 앞선 곳에서 출발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먼저 명확한 꿈과 비전을 정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정해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러한 꿈과 비전을 면접관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1년, 2년 전부터 정해놓고 준비해야 한다. 지금부터 시작하자.






3. 이제는 돈을 받고 다니는 'Pro'이다

 유치원에 들어간 이후로 대학교에 입학하기 까지 우리는 늘 소비자의 입장이었다. 학원비 혹은 등록금을 내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취업생은 정반대의 입장에 서게 된다. 회사일이 재밌는가? 출근을 생각하니 두근거려서 잠을 못이루고, 점심시간, 저녁시간 까지 아껴가며 일을 하고 싶고, 퇴근시간이 아까워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할 정도로 회사가 좋은가? 그렇다면 당신은 회사입구에서 입장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직장인은 돈을 받고 다니는 고용인이다. 한마디로 '아쉬운 입장'이라는 말이다. 

 그룹간부들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신입사원이 월급값을 하려면 얼마나 일을 배워야 하나?'라는 질문에 절반이상이 '2년'을 선택했다. 그렇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신입사원은 채용 즉시 써먹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많은 교육을 시켜야 하고, 또 많은 재원을 투자해야 한다. 실제로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한 계열사의 CEO를 맡길 정도의 인재로 키우기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취업이 된 순간 당신은 'Pro'이다. 'Pro'가 될 준비를 하라. 





4. 목표기업에 대한 철저한 이해는 필수다!

  롯데그룹 면접장에 외모도 출중하고, 스펙은 더욱 출중한 지원자가 들어왔다. 수 많은 자격증, 높은 학점, 봉사활동, 인턴, 교환학생 등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였다. 또한 다른 지원자들은 면접관 앞에서 바짝 얼어 있는 반면 이 지원자는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한결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면접관이었던 롯데그룹 판매본부장이 그에게 질문했다.

 '롯데제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지원자는 오히려 되물었다.

 '롯데제과에서는 무엇을 팔고 있습니까?'

면접관은 황당했지만 일단 대답했다.

'껌도 팔고 과자도 팔고 있지.'

그러자 지원자가 대답했다.

'롯데제과는 껌과 과자를 팔지 않습니다.'

 면접관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입사 후 30년 넘게 팔아온게 껌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인데 그것들을 팔고 있지 않다는 지원자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가 뭘 팔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지원자가 대답했다.

'롯데제과는 껌과 과자를 팔지 않습니다. 롯데제과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팔고 있습니다. 제가 어린시절 한푼 두푼 모은 용돈으로 슈퍼마켓에서 롯데제과의 먹거리를 샀을 때를 회상해보면 그 당시 저는 롯데제과에게서 꿈과 희망을 받았습니다. 어린아이였던 제게 그 과자며 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면접관은 감동했다. 그렇게 지원자의 열변이 20분 가까이 이어지고 지원자의 합격은 당연시 되는 분위기였다. 면접관은 마음속으로 합격을 결정하고, 형식적으로 한가지 질문을 던졌다. 

'그럼 우리 롯데제과 상품 세 가지만 말해보게.'

 순간 지원자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그는 면접관을 감동시키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지만 이는 진정 롯데그룹에 대한 충성도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역시 출중한 지원자는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넘기려 했다.

'그 수 많은 롯데제과의 상품 중에 어떻게 세 가지를 추릴 수 있겠습니까. 굳이 질문하신다면 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건 바로 브라보 콘입니다.'

















당장 나가게!!!!!!!!!!!!!!!!

 그렇다. 롯데제과에서 동일한 가격에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하는 월드콘을 나두고, 경쟁사인 해태제과의 브라보콘을 말한것이다. 과연 지원자는 합격했을까?


  답을 말하기에 앞서 동양과 서양의 사원채용에 대한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다. 서양은 경력직 사원을 선호한다. 즉, 이 자리에 와서 즉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동양의 경우 '일' 보다 '인간'을 우선시 한다. 그렇기에 인, 적성검사를 하는 것이고, 서양에 비해 신입사원 공채 비중이 높은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기업은 훗날 계열사의 CEO를 맡길 정도의 인재로 키울 각오로 신입사원을 뽑고, 월급은 월급대로 지불하며, 많은 돈을 들여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충성도'이다. 3~4년 후에 나갈 사람이라면 뽑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위 사례의 지원자는 당연히 불합격을 통보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