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후기>10. 02. 25 보광훼미리마트 취업특강 - HR팀장 황환조

장소 - 동국대학교 명진관 104호
일시 - 2010년 2월 25일 15시
강사 - 보광 훼미리마트 HR팀장 황환조

 일반적으로 취업특강이라고 하면 4학년 혹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미 몇 번이나 학교에서 혹은 교외 단체에서 주최한 취업특강에 참석해 본 경험에 비추어봤을 때 3학년 혹은 2학년 때 듣는 취업특강은 생각보다 무척 유익한 경험이 된다. 실제로 참석해 보면 적으면 10여명, 많을 경우 2~30명 정도가 참석하는 것이 보통인데. 필자는 09년 10월 전역 후 부터 수 차례의 특강 참석에서 단 한번도 4학년 혹은 졸업생이 아닌1~3학년이 참석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취업특강이라고 해서 졸업반이 아니면 참석 할 수없는 것도 아닌데, 이런 좋은 기회를 왜 스스로 차버리는지 모를 일이다.

 취업특강의 내용은 대부분 해당 기업에 대한 소개 그리고 공채에 대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일정에 불과하다. 취업특강의 묘미는 해당 기업 HR팀장의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가 눈에 띄는지, 면접은 어떤 방식을 치뤄지는데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어떠한 면접생들이 후한 점수를 받는지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고급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극히 드물지만, 어떤 HR팀장님은 해당 강의에 참석한 수강생 중 본 기업에 원서를 넣을 예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E-mail 주소를 알려주고 메일을 보내주면 특별히 신경써주겠다는 말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통과시켜준다는 장담은 절대 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이지만 그것만 해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을 선택할 때는 현재의 Name Value와 규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의 성장잠재력이다. 굴지의 대기업을 들어간다 하더라도 승진을 하기란 매우 요원한 일이다. '대리진급율 30%, 과장 진급률 5%, 부장진급은 하늘의 별따기'란 말은 괜히 나오는 소리가 아니다. 그만큼 보수되고 정체되있다는 말이다. 

 위 내용은 황환조HR팀장님이 특강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업준비생들이 꼭 명심했으면 하는 내용이라며 해주신 말씀이다.  

본 강의

 우리들은 주변 곳곳에서 수 많은 편의점들을 볼 수 있다. 이미 시골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 이전의 구멍가게라 불리던 소규모 슈퍼마켓을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고, 그 자리를 훼미리마트, GS25시, 세블일레븐, By the Way 등의 CVS기업들이 이를 대체한 상태이다.  이토록 무섭게 확장해가고 있는 편의점 업계의 1위가 바로 보광훼미리마트이다. 흔히들 패밀리마트라고 하지만 특히 이쪽으로 원서를 넣을 분들은 '보광훼미리마트'라는 정확한 표기명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표이사인 홍석조 회장은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법대, 하버드 법대에서 수학하고 사법고시를 PASS하여 검사생활을 하다가 나와 훼미리마트를 맡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홍석조 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처남이며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의 동생이다. 뒷 부분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홍석조 회장의 배경과 현재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훼미리마트의 성과를 봤을 때,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훼미리마트는 2010년 1월 말 기준으로 4,705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으며, CVS1) 업계 최초 2,000호점 돌파, 3,000천호점 돌파, 4,000천호점 돌파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초 2,000점 돌파는 GS25시가 가지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개성공단점, 금강산점의 입찰권을 따냈으며, CVS업계 점포수 Market Share 1위 35%, CVS업계 매출액 Market Share 1위 32%, 업계 최초 매출액 2조원 돌파, 8년연속 흑자 달성 등 업계 최초, 업계 1위라는 타이틀을 무수히 달고 있다.

1) CVS - 소비자 편의성 지향을 극대화한 점포 형태로 소규모 매장에 즉석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취급.

 황환조 HR팀장이 말하는 훼미리마트의 인재상은 변화주도 및 대응력, 고객중심의 의식개혁, 원칙과 정도준수... 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특강이 끝난 후 훼미리마트의 인재상에 대해 필자가 내린 결론은 한 마디로 '만능'이다. 훼미리마트에 신입사원으로 뽑히면 누구나 6~12개월을 점포생활을 하게 된다. 즉 무작위로 선정된 점포에서 부점장으로 근무를 하는 것이다. 이후 Superviser로써 근무를 시작하는데. 이 단계가 끝나면 본사쪽에서 정식 승진절차를 밝게 되는 것이다. 황환조 HR팀장 역시 점포근무를 경험했으며, 스스로도 이러한 교육 방식이 필수라고 하였다. 인사팀이던 마케팅팀이던 어느 부서에서 근무하더라도 점포근무의 경험이 밑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Superviser로써 근무할 경우 보통 1인당 12개정도의 점점포를 관리하게 되는데, 매출향상관리, 손익/경비관리, 점포운영력관리, 상품운영관리, 점포이력 및 DATA분석, 계약이행관리를 담당해야 하고, 프렌차이즈 본부와 점포의 매출, 이익증대를 위해 점포경영을 지도, 조언하며 상호 Win-Win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즉, 모든 사원이 신입시기에 이와 같은 근무를 한다는 것은 CVS사업 전반에 걸쳐 전문지식을 갖춘 '만능'사원을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위 말하는 S사, L사, H사와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승진이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와 같이 어렵다. 하지만 훼미리마트는 이제 안정기에 진입하는 신흥기업인 만큼 전자에 비해 승진의 기회가 많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보광훼미리마트의 홈페이지인 http://www.familymart.co.kr/ 에는 올해 채용계획이 공지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이번 특강에서는 아직 미공지 내용도 함께 말해주었다. 

2010 채용계획

1. 모집분야 - Superviser, 기타직무는 상/하반기 공채 시 필요에 따라 선발 할 수 있음.
2, 지원자격
 - 4년제 대학교 기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 (상반기 - 10년 8월, 하반기 11년 2월)
 - 전공 : 제한 없음 
 - 학점 : 3.0 이상
3. 우대사항
 - 어학능력 우수자 (공인시험 및 회화능력)
 - 당사 Staff 유 경험자 (주 24시간 8개월 이상 근무자)
 - 엑셀자격증 
 - 국가보훈자 및 취업보호 대상자

  모집분야에 있어 Superviser이란 앞서 언급했듯이 매장을 관리하는 감독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는 직무이다. 지원자격에 있어 전공의 경우 직무전문성 보다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바, 전공구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황환조 HE팀장님의 설명이다. 학점의 경우 기존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너무 많은 지원서들이 들어오는 관계 1차적으로 걸러내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어학능력의 경우 몇 점 이상은 가산점 몇 점이라는 식의 계산이 아닌 면접시 참고사항이다. 위 내용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항목은 Staff 우대제도이다. 주24시간, 8개월 이상 점포 Staff 즉,아르바이트를 한 사람의 경우 1차 서류면접을 통과시킨다는 내용이다. 실제 지난 공채 최종 합격인원인 74명 중 10명이 이 제도로 들어온 사원이라고 한다. 

 성비의 경우 이전에는 남성을 위주로 뽑았으나, 최근 여성들이 많이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총 1,100여명의 직원 중 150여명이 여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원서를 넣는 성비비율을 따져보면 상당히 많은 인원이라고 한다. 
 
 채용전형에 있어서 서류심사 -> 1차면접(5배수) -> 인적성검사 -> 최종면접(2배수)의 단계를 거치는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다. 서류심사의 경우 자소서를 중심으로 보는 데, 현재 자소서를 대필해주는 업체가 있는 등 이를 통해 제대로  심사를 하기 어려운 편이라 'N세대 이력서'로 대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서류면접을 통과하면 그 지전까지의 점수가 전부 초기화 된 상태에서 무작위로 그룹을 나눠 다양한 형태의 면접을 시행한다. 어떤 그룹은 단체토론을, 또 다른 그룹은 문제해결제안을 하게 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단체토론은 한 사람의 태도를 중시하는 것이기에 남을 깔아뭉게고 논리적으로 이긴다고 하여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통과하면 PC를 통해 온라인 인적성검사를 치루는 데,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이상 점수가 아닌 P/F로 처리된다. 다음 단계는 최종면접이다. 이 때는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최고위 3~4명 정도가 면접위원이 된다. 

 가장 궁금해하는 연봉은 초봉의 경우 3,200이지만 기본적으로 붙는 보너스 등을 합하면 3,500 정도로 CVS업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장한다. 

 이상으로 보광훼미리마트 취업특강에 대한 후기를 마치겠다. 이번 특강으로 인해 평소에 단순한 편의점 정도로 생각했던 CVS업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전국 최고, 최대 수준을 자랑하는 물류망 등은 CVS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한 수 많은 사업으로 확장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이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애 대해 이와 같은 확장적 사고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만으로 이번 특강에 참석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