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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 세미나 & 설명회 (since 2006)/About_진로&취업 리뷰

<저자강연 후기>10. 02. 24 <꿈은 기회비용을 요구한다> 저자 심현수, 출간 기념 강연회

by Warm-heart 2010. 2. 25.


‘생리대 파는 총각 CEO 심현수’
‘꿈을 위해 명문대 졸업장을 과감하게 던지고 길거리로 나선 청년 CEO리얼 뚝심 도전기

일시 - 2010년 2월 24일 오후 7시
장소 - 강남 교보생명빌딩 23층 강연회장

 평소 스스로의 성격에 대해서 평가할 때 자주하는 말이 '사업은 못할 성격'이다. 혼자 판단한 성격이나, MBTI검사, 진로적성검사, 지인들의 조언 등을 종합해볼 때 나는 결코 사업을 하면 안된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못하고, 능청스럽지 못하며, 성격상 맞지 않는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지 못하기 때문에 내린 결론이다. 따라서 전역 후 진로에 대해 수 없이 많이 고민하면서 단 한번도 창업이나 세일즈에 대해선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 카페 '아웃캠퍼스'에서 이번 출간 기념 강연회를 보고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스스로 섣부른 판단을 내린것이 아닐까. 나에게 내가 모르는 적성이 있는 것이 아닐까.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강연회를 찾아가자!' 였다.


 신논현역 6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교보문고 강남점이 보인다.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엘레베이터가
층수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2~16층 전용, 17층~ 전용 중 고층 전용 엘레베이터를 타고 23층으로 올라가면 강연장이 나온다.


 대략 45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였는데,
늦게 온 분들은 뒤쪽에서 서서 들어야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다.


 본 강연은 마케팅에 대한 이론이나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가 아닌, 저자 스스로가 직접 몸을 뛰며 깨달은 것, 즉 경험담을 흥미있게 풀어서 설명하는 자리였다. 따라서 강연 내용을 글로써 정리하기가 쉽지 않아 저자가 예를 든 사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하나를 소개하겠다.

  <꿈은 기회비용을 요구한다>의 저자 심현수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군 복무시절 고민 끝에 명문대라는 타이틀을 벗어버리고 사회로 나와 영업전선에 뛰어든다. 그에게는 단돈 20만원이 있을 뿐이었다. 20만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도중 토익시험장에서 연필을 파는 아주머니를 보게 된다.

'연필한자루에 500원에 판다고 가정하였을 때, 하루 토익응시자는 1000명 정도. 이거 괜찮은 장사인데? 저 아주머니와 반반 나눠먹어도 할만해! 게다가 뾰족한 연필로 마킹을 하는 것보다 연필 끝 심을 손톱깍이로 잘 깍아서 뭉퉁하게 만들면 마킹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나에게 있어!'

 그는 자본금 20만원으로 캔커피와 연필을 사서 토익시험장으로 지정한 한 중학교를 찾아간다. 결과는 어땠을까? 정답은 '하나도 안팔렸다'였다.

 실제로 현장에 나가보니 생각만큼 연필은 팔리지 않았다. 고심 끝에 시험장으로 들어가 감독관 몰래 팔려고 해보았으나, 그 자리까지 앉은 상태에서 연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응시생은 없었다. 결국 감독관에게 쫒겨난 후 시험장 밖에서 한참을 서성이며 고민하던 저자는 토익 시험 중간 쉬는 시간을 통해 담배를 태우러 나온 응시생들을 보게 되었다.

'그래! 이번 기회를 놓치면 끝이야!'

 '여기 토익 만점자가 파는 연필이 있습니다! 지금 연필을 사시면 선착순 10분께 캔커피를 드립니다! 저는 지난 토익 시험에 1000점을 맞았습니다!

........

 그렇다. 토익은 만점이 990점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학벌이 고려대인 저자가 이것을 몰랐을까? 이 말을 들은 응시생들은 피식 웃었다. Ice breaking이 된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과의 벽을 허무는 것이라고. 응시생들과 벽이 어느정도 허물어진 상태에서 저자는 다시 말했다.

 '여러분! 저는 연필을 팔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뾰족한 연필로 마킹을 하면 1초! 제가 파는 끝이 뭉퉁한 연필로 마킹을 하면 0,1초가 걸립니다! 모든 문제를 마킹한다고 가정할 떄 적어도 10~15분의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지문을 몇 개는 더 볼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입니다!'

 끝을 뭉퉁하게 만든 연필을 객관적으로 좋은 아이템이다. 하지만 좋은 아이템이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 잘 팔리는 것이 좋은 아이템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고객과의 벽을 허무는 법, 시장조사의 중요성 등을 깨달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