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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Private

양평 용문사 주중형 1박 2일 템플스테이 후기

by Warm-heart 2010. 8. 3.
 도시의 인공열에 지쳐갈 무렵, 앞뒤로 꽉꽉! 막혀 있는 빌딩들이 보기 싫어질 때, 후배 '세희http://seheeberry.tistory.com/'가 추천해준 '템플스테이'를 떠올렸다. 그리고 바로... 고고씽!!

 전국 150여개 사찰에서는 1년 365일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템플스테이의 목적지는 경기도 양평 용문산에 위치한 '용문사' 용문사(http://www.yongmunsa.org/)는 주중 휴식형과 주말 템플 스테이 두 가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위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자세히 알 수 있지만 주중 휴식형은 취침, 식사, 예불에 대한 통제만 받을 뿐 나머지 모든 시간은 계곡에서 물장구를 치든, 산책을 하든 제약이 없는 말 그대로의 '휴식형'이다. 그리고 이번에 다녀온 템플스테이 역시 이 형태였다. 하지만 주말 템플형은 여러가지 알찬 일정으로 꽉! 채워져 있기 때문에 자유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는 장단점이 각기 존재한다.




 10년을 넘게 나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성용과 한준. 이 두 친구와 동서울에서 만났다. 각기 중학교,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온 '절친'들이다. 동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중앙성 종점인 '용문역'까지는 1시간 30분 남짓. 교통비는 1,800원이다. 물론 동서울 강변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편하게 갈 수 있지만 비용은 7,000원 상당. 부담되는 액수는 아니지만, 굳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편하게 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 하에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용문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 용문버스터미널으로 향한다. 용문버스터미널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또 다시 종점인 '용문사'역까지 갈 수 있다. 서울에서 사용하는 교통카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환승비용은 500원이다. 결국 강변역에서 용문사까지 총 교통비용은 2,300원인 셈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이미 용문사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용문사로 향하는 길목에 용문랜드라고 불리는 유원지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용문계곡이 있기 때문에 늘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원래 입장권을 끊어야 하지만 템플스테이를 왔다고 말하면 아무 말 없이 통과시켜 준다. (뭔가 허술;;)

입구를 지나 용문사까지는 도보로 15~2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끊임없이 펼쳐진 녹음과 계곡 그리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용문사에 도착! 용문사에 들어서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심검당'이라는 건물이 있다. 이 구역은 일반 관광객에게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템플스테이 담당자분께 이름을 확인하면, 각자 사이즈에 맞는 옷을 주시고, 머무를 방으로 안내해주신다. 고무신은 자기 사이즈를 고려해 자율적으로 고르면 된다. (가운데 사진 중 맨 오른쪽이 접니다^^;;)





 
상상마당에서 받은 그린백을 강조하며 한 컷! 지급받은 옷은... 정말 시원하다 ^___^





 용문사 경내 모습이다.





 역시 용문사 경내 모습





용문계곡!! 정말 강추한다. 꼭! 꼭!

 옷을 갈아입은 후, 주중휴식형이기에... 다시 계곡으로 놀러나와.. 저렇게 철 없게 놀고 있다.
가장 아래쪽 가운데 사진은... 두 친구들의 슬램덩크? (이해했습니까?ㅎ)






뒤쪽에 보이는 은행나무는 무려 2천살!!! 2천년 가까이 생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거듭 말하지만, 주중 휴식형은 식사, 취침, 예불만 일정에 따른다. 예불은 입산 당일 저녁 예불과 그 다음 날 세벽 예불 두 번이 있다. 다만.. 새벽 예불은 4시 25분에 시작된다는 것^^;; 예불 자체는 15분 내에 끝난다.

'아제 아제~ 반야승아제~'






무공 템플이라... 불가비전-_-? 나한???? 격권??? 무협지가 떠오른다..

달마보리항마신공!!! 달마삼검!! 108나한진!!!... 정말 가르쳐 주시나요???

용문사에서 만난 이수근님^^;; 그리고 백구~




 
 용문사에서 제공하는 공양밥은 '먹을만 한'이 아닌 '맛있는'이다. 당연히! 육식은 나오지 않지만 국(미역국이 나왔다)과 나물, 버섯무침 등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절대 남기면 안된다는 것!

 1박 2일 짧은 일정을 마치고 하산을 했다. 이미 용문계곡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위 시간표는 용문사에서 용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 시간표 이다. 빈번하게 있지 않기 때문에 미리 시간을 체크!

동국대학교 학생은 일년에 6만원 까지 템플스테이 비용을 지원 받는다. 템플 참가 확인서를
 정각원 사무실에 제출하면 된다 ^-^



!!! TIP 준비물??

1박 2일 기준

세면도구
(치약, 칫솔, 남성의 경우 면도기, 샴프)
단!! 비누는 필요 없음. 샤워시설이 너무너무너무!~! 잘되어 있음!

계곡에서 물놀이를 생각해서 예비 속옷 1~2개

수건 역시 물놀이! 넉넉히 2~3개 정도

고무신을 지급하지만, 슬리퍼나 샌들 챙겨가면 좋음

MP3, 그리고 책 한권

선크림!!! 생각보다 햇볕이 강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