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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Private

덕수궁미술관 휘트니 미술관展 <이것이 미국 미술이다>

by Warm-heart 2011. 6. 23.



뉴욕 4대 미술관 중 하나인 휘트니미술관 소장품 아시아 최초 공개
만 레이부터 제프 쿤스에 이르는 47명 작가의 대표작품 87점 소개
뉴욕 다다, 네오 다다, 팝 아트, 개념미술, 극사실주의회화,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미국현대미술의 정수
미국현대미술을 통해 미국의 사회와 문화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이 마련한 세계미술시리즈의 일환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오는 2011년 6월 11일(토)부터 9월 25일(일)까지 93일간 덕수궁미술관에서 <이것이 미국미술이다; 휘트니미술관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함께 가장 영향력있는 미술관 중 하나인 휘트니미술관의 소장품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소개되는 전시회이다.


<이것이 미국미술이다>展은 20세기 초 뉴욕다다의 거장 만 레이로부터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 워홀, 클래스 올덴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제임스 로젠퀴스트, 댄 플래빈, 제프 쿤스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오브제Object’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대미술의 거장 47명의 주요 작품 87점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이다.


 

'국제미술을 표방'한 뉴욕 현대미술관과는 달리 '미국의 미술과 작가들을 지원'하려는 뚜렷한 목표를 실천해 온 휘트니미술관은 오늘날 가장 미국적인 미술을 볼 수 있는 미술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도 세계 주요 미술관과 협력하여 그들이 소장하고 있는 유수의 소장품을 소개하고, 동시대 세계미술과 한국미술의 흐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전시회를 개최하여 보다 열린 미술관으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다.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과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큐레이터 토크’ 등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며, 매일 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설명회(평일 3회, 주말 4회, 어린이특별설명 2회)가 진행된다. 또한 6월 11일 (금) 오후2시(덕수궁미술관시청각실)에는 <휘트니미술관과 컬렉션>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8월 19일(금)에는 팝아트를 문화사적으로 연구한 미국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세실 화이팅Cécil Whiting을 초청하여 <전지구화와 오브제 미술>에 대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팝뮤직페스티벌, 재즈공연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현대미술사 속의 걸작들을 많은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자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문화소외계층인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결식아동, 장애인 등 5,000여명을 초청하여 무료관람과 전시설명 등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oca.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휘트니미술관과 전시소개 [

 


휘트니미술관의 현대미술 컬렉션은 지난 100년간 이루어진 미국현대미술의 발전과정을 미국미술 중 장 탁월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다. 1931년 거트루드 밴더빌트는 미국미술의 발전을 위해 국미술 후원을 목표로 휘트니미술관을 개관한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열고 국제성을 방하면서 유럽미술을 소개하는 보수적인 입장의 뉴욕현대미술관과 차별화된 점이다.


 

휘트니미술관은 미국 미술작가들을 지원함으로써 국제미술의 무대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오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휘트니미술관의 성격은 휘트니 비엔날레에도 잘 나타나있다. 휘트니 비엔날레의 전신은 1932년 이후 미국의 미술작가를 발굴할 목적으로 한해 두 번씩 회화와 조각분야의 작가를 중심으로 개최해온 전시회였다. 이를 1973년 이후 격년제로 바꾸어 휘트니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현재 명실공히 베니스 비엔날레, 상파울로 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93년 휘트니비엔날레 서울전을 개최하기도 하였는데, 이 전시회는 미술의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선보임으로써 당시 한국 미술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뿐만 아니라 한국미술이 급성장하는데 기여하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세기 초부터 현재에 이르는 미국 현대미술의 역동적인 역사를 오브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의 오브제가 동시대 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표출하는지, 그리고 이 오브제를 활용한 미술이 미국인의 삶과 생각을 어떻게 반영하지를 동시에 탐색할 수 있는 기회이다.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창의적인 시도를 살펴보는 이번 전시회가 올해 7월 국립현대미술관본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프랑스 현대미술전’전과 연계하여 한국인들에게 무한한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하고 미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을 기대한다.

 

 

[ 전시구성과 주요출품작 [

 

 

 

사전적으로 ‘물체’를 의미하는 ‘오브제object’라는 용어는 현대미술에서 마르셀 뒤샹이 反 예술을 기치로 오브제를 미술 속에 던져놓음으로써 부각되었다. 일상용품이지만 일상적인 가치에서 벗어나 미적美的 대상으로 제시된 오브제는, 미술사적으로 입체주의 작가들에 의해 미술작품이 점차 추상화되자 미술에 현실성을 가미하는 기법으로 도입된 파피에 꼴레Papiers Colles 몽타주와 비슷한 개념으로 신문지, 화장지, 잡지 등 종이를 화면에 붙여 새로운 질감을 형성하는 기법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이후 초현실주의, 네오다다, 팝아트를 거치면서 오브제를 활용한 미술은 표현의 영역을 넘어서 일상용품에 내재된 시대적 가치와 문화를 반영하고 나아가 미술의 영역을 확장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해왔다.


 

오브제를 이용한 미술작품을 통해 일상적인 사물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는 이번 전시회는 '아메리칸 아이콘과 소비문화American Icon & Everyday Life', '오브제와 정체성Object and Identity' 그리고 '오브제와 인식Object and Perception' 3부와 특별 섹션 '미국미술의 시작American Modernism'으로 구성된다.


 

1부인 '아메리칸 아이콘과 소비문화'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를 통해 자본주의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미국 사회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코카콜라, 말보로 담배 등 미국 주요 기업의 상표는 물론이고 패스트푸드(정크 푸드), 대중문화 스타, 만화, 성性문화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중소비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을 미술로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되어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웨인 티보, 톰 웨셀만, 제프 쿤스 등) 미국사회의 물질적인 풍요가 나은 대중소비문화 양상을 미술작품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2부인 ‘오브제와 정체성’에서는 대량 소비사회, 대중문화라는 거대담론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오브제를 사용하여 개인사적인 영역에서 의미를 투영하거나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소개된다. 주관성으로 치닫는 추상표현주의에서 탈피하여 객관성을 도입하고자 현실의 일상용품을 도입한 네오다다의 거장 재스퍼 존스와 로버트 라우센버그, 팝아트 작가로는 보기 드문 여성작가 마리솔, 멕시코출신 이민자의 시선으로 본 거대강국 미국의 이미지를 지도로 표현한 엔리케 차고야 등의 작품이 포함된다.


3부인 ‘오브제와 인식’에서는 일상의 용품이지만 일상의 용도를 벗어나 작품 속에서 초현실적 환영을 자극하거나 시공간의 인식과 연관된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뉴욕다다의 거장 만 레이의 초현실적 상상을 자극하는 오브제, 친숙한 일상용품을 확대하거나 재질감을 변형시켜 기존의 관념을 뒤엎는 클래스 올덴버그, 오브제를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하여 시각적인 일루젼Illusion을 만들어내는 실비아 플리맥 맨골드 등이 포함된다. 오브제를 통해 미국 현대미술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회는 미국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하고자 특별코너인 '20세기 미국미술의 시작American Modernism' 섹션을 마련하였다. 20세기 초반 도시의 풍경과 미국인의 생활을 독자적인 형식으로 그려낸 존 슬론, 마스든 하틀리,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오스카 블뤼머 등 거장들의 대표작품이 전시되어 지난 세기 이래 미국미술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