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기력한 스물넷과 술을 진탕 마신 스물여덟은 잔뜩 게으름을 피우다 느즈막히 홍대에 도착했다. 스물넷은 '하하하'를 보려고 했고 스물여덟은 회의가 있었다. 하지만 늑장부린 탓에 영화시간을 놓쳤고 회의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홍대에서 전망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은 상상마당의 6층 카페로 갔다. 스물넷은 결심했다.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런치타임(3시까지)에만 먹을 수 있는 상상마당의 브런치. 오늘은 꼭 먹으리라.
포크와 나이프도 씹어먹고 싶을 만큼 배가 고팠다. 신경이 예민해지기 시작했다. 인내심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다.
소세지브런치. 소세지와 샐러드, 스크럼블에그가 나온다.
핫도그 브런치. 역시 샐러드가 나오고 나초가 곁들여진다.
구운 버섯이 참 맛났더랬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녹차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식사가 나오기 전에 마셔도 되고, 식사 후에 마실 수도 있다.
1000원을 추가하면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바꿀 수 있다.
사실 지난 주, 상상마당 카페는 리모델링을 한다고 일주일 정도 영업을 쉬었다. before사진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당:(
계산대와 조리실 맞은편 벽면이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바뀌었다.
계산대와 조리실 맞은편 벽면이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바뀌었다.
내가 좋아하는 구름조명은 여전했고, 꽃? 선인장? 여튼 자그마한 식물이 테이블마다 있어서 더 좋드라.
거의 통유리로 되있는 터라, 굉장히 시원한 느낌이다. 날씨가 좋으면 국회의사당도 보인다. 갑갑한 콘크리트 시멘트 건물 사이에 높이 솟아 올라서는-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상상마당 카페.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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