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pe1 상상마당이 주목하는 작가 - 몽상 주부의 아름다운 일상 - 소은명 몽상 주부의 아름다운 일상 디자인아티스트 소은명 인간은 가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아무도 나를 볼 수 없는 장소에서 가만히 심장 박동 소리를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 디자인아티스트 소은명은 아이를 낳고 나서 그러한 공간이 절실해졌다. 주변을 둘러보다 당분간 쓰지 않을 잡동사니들을 올려놓은 장롱 꼭대기의 작은 틈을 바라보았다.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남편의 물건이 침범하지 않는, 완벽한 장소다. 그녀는 그 위에 의자를 올리고, 앉는다. 온전히 그녀만의 자리다. 숨겨졌던 또 하나의 차원이다. 책장은 꼭 책장일까? 책장은 책을 꽂아놓았을 때야 제 이름값을 한다. 옷장도 그렇다. 필통도 그렇다. 그러고 보면 무언가를 담아내는 용도의 물건들은, 담겨질 그 무언가를 가리키는 이름을 필연적으로 가진다. 하지만 .. 2010.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