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준1 마이클잭슨 트리뷰트 공연 ㅣ 삶을 넘고 죽음을 건너. <스크랩> 6월 25일, 상상마당에는 1년 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버린 마이클잭슨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살아서는 음악, 그리고 흑인이었던 자신의 삶과 처절하게 싸웠고 그래서 그 승자 없는 싸움에 의해 죽어갔던 그는 살아생전 '삶'에 대한 집착이 없었다. 언제나 현실세계와는 거리가 먼 어린아이의 세계를 꿈꾸었고, 자신 또한 어린아이이기를 바랬다. 혹자는, 흑인이었던 그가, 차라리 그것을 받아들이고 인종에 대한 편견을 바꾸는 데에 힘썼어야 한다고 비판한다. 물론 그건 좋은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신이 아니었기에 마치 악마와의 거래를 한 듯, 오히려 자신의 삶을 파괴하며 죽음을 향해가는 것으로서 삶을 뛰어넘는 삶을 살고자 했고, 죽어서는 그 죽음너머로 다시한번 건너가는 중이다. 공연을 .. 2010. 6.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