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 16> 메이드인 차이나에서 차이나 인사이드로
2013/01/21
부품소재 산업조차 한국 위협하는 중국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차이나 인사이드 '로
한국무역협회는 2011년 세계 1위에서 밀려난 한국 제품이 26개나 된다고 13일 밝혔다. 이 가운데 12개는 중국이 한국을 밀어냈다. 중국의 소재·부품 산업이 발달하면서 중국산 부품을 완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차이나 인사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 1월17일 연합뉴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올 CES에 삼성전자는 전시관 맨 앞에 세계 최대 크기의 110인치(2.79m) 초고선명 TV를 내걸었다. 하지만 이 제품의 핵심 부품이자 틀에 해당하는 110인치 패널은 중국 BOE사 제품이었다. 김현석 삼성전자 TV사업부장은 “삼성도 패널을 만들 수 있지만 함께 들어가는 다른 부품을 한꺼번에 생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를 넘어 ‘차이나 인사이드(China Inside)’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차이나 인사이드’란 최종재에 사용되는 중국의 중간재(부품·소재·장비)가 증가하는 현상을 뜻한다. ‘메이드 인 차이나’ 시대 중국은 최종 조립 부문에 특화하면서 중간재는 상당 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품·소재와 장비도 중국 내에서 생산해 공급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중국 기업의 부상은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에서도 잘 나타난다. 중국은 이미 2010년 미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소재·부품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전자업체인 화웨이는 CES에서 선보인 새 스마트폰에 자체 제작한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넣었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반도체 칩이다. 대다수 회사가 퀄컴·인텔 등의 제품을 사다 쓰는데, 중국이 AP를 자체 제작한 것이다. 세계에서 자체 제작한 AP로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는 최근까지 삼성전자뿐이었다. LCD(액정표시장치), 공작기계 등 부품·장비 외에 폴리실리콘 등 소재 산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 소재·부품·장비 기술 향상은 결국 중국산 완제품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한국의 1위 제품 수는 61개로 1년 전보다 10개 줄었다. 1위에 오른 한국 제품을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 제품도 13개다. 반면 중국의 한국 제품 추월은 2009년 2개, 2010년 7개, 2011년 12개로 해마다 늘고 있다.
차이나 인사이드는 우리나라 수출 및 산업에 이미 직격탄이 됐다. 우리나라 전체 소재·부품 수출액 중 중국 비중은 60~70% 수준에 달한다. 중국산 소재·부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우리 수출이 악영향을 받게 된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중국은 첨단장비 제조, 신세대 정보기술(IT) 등을 7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맞붙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복득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부품 소재 등 중간재 부문에서 중국의 경쟁력 향상은 한국 산업을 다각도로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보다 한발 앞선 첨단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우위를 유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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