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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2011~2012)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스페인의 옛 수도 Toledo(톨레도, 똘레도)

by Warm-heart 2012. 3. 4.



    현 스페인의 수도는 Madrid(마드리드)지만, 그 이전에는 Toledo(톨레도)가 그 역할을 수행했었다. 톨레도가 스페인의 수도였던 시절 마드리드는 옛 수도인 톨레도를 보호하기 위한 성벽도시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하나인 엘 글라코와 검의 도시 그리고 도지 전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보호되어 있는 마드리드 근교도시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스페인을 여행하는 여행자들 대부분이 이렇게 말한다.

"마드리드는 근교가 볼 곳이 많고, 바르셀로나는 도시 자체가 매력적이다."

     실제로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이 말을 계속 곱씹게 되었다. 마드리드에는 세계 3대 미술관인 프라도미술관을 비롯해 소피아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에게 마드리드는 축복의 도시 (프라도 미술관의 경우 국제 학생증을 제시할 경우 무료 입장)지만, 나처럼 예술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여행자에게는 다소 지루한 도시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톨레도와 세고비아로 대표되는 마드리드의 근교 도시들은 이러한 마드리드의 아쉬운 점을 단번에 메워준다. 
 

수도 마드리드 남서쪽 70km 지점에 위치하는 관광도시이다. 타호강(江) 연안에 있으며 역사·미술적으로는 마드리드를 능가하기도 한다. BC 2세기에 로마의 식민도시가 되었고 8∼11세기에 고트의 중심지로서 발전하였다. 이어 이슬람 세력의 침입 이후에는 톨레도 왕국의 수도로서 상공업 중심지가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무기 생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카스티야 왕국의 문화·정치의 중심지로서 더욱 발전하였다.1560년 펠리프 2세의 마드리드 천도로 정치적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상실하였다. 13세기의고딕식 성당, 무어풍(風)의 왕궁과 성벽, 유대교회 등 이색 건조물이 많다. 박물관에는 E.그레코, 고야, 반 다이크 등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으며 그레코의 집은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다. ‘톨레도의 검(劍)’은 지금도 유명하며 섬유·도기 등의 경공업이 이루어진다. 또 주변에서 산출하는 양·말 등의 가축, 곡물·포도주·과일 등의 농산물과 광산물의 집산지이다. 세계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다.

자료제공 : 네이버 백과사전


     마드리드와 근교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을 3박 4일로 잡은 나에게 첫 날 느낀 마드리드의 모습은 약간의 실망을 안겨주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이라니 마드리드까지 와서 안가볼 수는 없는지라 무거운 발걸음으로 들어간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이름 높은 프라도 미술관은 그 방대한 규모로 나에게 치명적인 체력적 정신적 손실을 안겨주었다. 돌이켜 생각하건데, 마드리드가 유럽여행의 첫 도시가 아니었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후반부에 있었다면 아마 단번에 미술관 관람을 포기했을 것이다. 첫 날 간단히 마드리드를 돌아본 후 바로 여행 전부터 관심을 가진 스페인의 옛 수도인 톨레도로 관심을 돌렸다. 

     한 가지 후회가 되는 것이 있다면, 톨레도에서 1박을 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것이다. 톨레도는 관광도시인 만큼 호스텔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사실 당일치기로 다녀오더라도 워낙 도시가 작아 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지만, 아직도 쏘코트랜을 타면서 봤던 그 톨레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여유있게 숙소를 잡아놓고 톨레도의 야경을 즐기며 아름다운 골목길을 조금 더 거닐었으면 더 좋은 추억을 한아름 가지고 올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