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스페인의 수도는 Madrid(마드리드)지만, 그 이전에는 Toledo(톨레도)가 그 역할을 수행했었다. 톨레도가 스페인의 수도였던 시절 마드리드는 옛 수도인 톨레도를 보호하기 위한 성벽도시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하나인 엘 글라코와 검의 도시 그리고 도지 전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보호되어 있는 마드리드 근교도시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스페인을 여행하는 여행자들 대부분이 이렇게 말한다.
"마드리드는 근교가 볼 곳이 많고, 바르셀로나는 도시 자체가 매력적이다."
실제로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이 말을 계속 곱씹게 되었다. 마드리드에는 세계 3대 미술관인 프라도미술관을 비롯해 소피아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에게 마드리드는 축복의 도시 (프라도 미술관의 경우 국제 학생증을 제시할 경우 무료 입장)지만, 나처럼 예술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여행자에게는 다소 지루한 도시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톨레도와 세고비아로 대표되는 마드리드의 근교 도시들은 이러한 마드리드의 아쉬운 점을 단번에 메워준다.
마드리드와 근교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을 3박 4일로 잡은 나에게 첫 날 느낀 마드리드의 모습은 약간의 실망을 안겨주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이라니 마드리드까지 와서 안가볼 수는 없는지라 무거운 발걸음으로 들어간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이름 높은 프라도 미술관은 그 방대한 규모로 나에게 치명적인 체력적 정신적 손실을 안겨주었다. 돌이켜 생각하건데, 마드리드가 유럽여행의 첫 도시가 아니었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후반부에 있었다면 아마 단번에 미술관 관람을 포기했을 것이다. 첫 날 간단히 마드리드를 돌아본 후 바로 여행 전부터 관심을 가진 스페인의 옛 수도인 톨레도로 관심을 돌렸다.
한 가지 후회가 되는 것이 있다면, 톨레도에서 1박을 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것이다. 톨레도는 관광도시인 만큼 호스텔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사실 당일치기로 다녀오더라도 워낙 도시가 작아 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지만, 아직도 쏘코트랜을 타면서 봤던 그 톨레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였다. 여유있게 숙소를 잡아놓고 톨레도의 야경을 즐기며 아름다운 골목길을 조금 더 거닐었으면 더 좋은 추억을 한아름 가지고 올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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