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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 자료 (2012~2013)/취업 가이드

[퍼온 글] 후배들에게 전하는 어느 선배의 당부

by Warm-heart 2013. 10. 9.

취업게시판에서 퍼온 글입니다. 


[퍼온 글]


삼수 끝에 취업시장을 떠납니다 :)


2012년 상반기 - 서류 25 / 인적성 2 / 최종 0

2012년 하반기 - 서류 51 / 인적성 7 / 최종 1 (포기)

2013년 상반기 - 서류 32 / 인적성 4 / 최종 2 

 

Specification

상경 / 3.61 / 어학연수 o / 자격증 2 / 인턴 x / 대외활동 2 / 봉사활동 2 / 895 / lv.6(140) / 동아리 o

2012년 하반기 입사를 포기한 이유는 소위 '묻지마 지원'에 따른 지원서 난사의 결과였고,

그 회사, 직무를 원하시던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그 곳에서 제 '꿈'을 향해 달릴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상경계라고는 하지만 특정 업무에 대한 인턴 경험 등 '실제 경력'이 없는 저로서는 정말 '닥치는'대로 넣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케팅/영업관리/경영지원/홍보 등등... 그나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곳은 다 넣은 것 같네요. ^-^;;

이렇게 서론을 길게 잡은 이유는... 부족한 선배지만 이제 곧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후배님들께 한 가지만 당부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1. 취업지원센터와 친해지면 좋습니다.

 자소서첨삭이나 동문선배 멘토링 및 현 인사담당자 모의면접 등 옥석은 있지만 대부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무료'라는 것이지요 :) 자주 얼굴을 비치면 가끔 들어오는 '추천 채용'도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학교에 들어오는 추천채용이 대부분 후배님들의 마음에 차지 않는 곳이지만 그럼에도 가끔 정말 가끔! 좋은 곳이 있거든요 :)

 

2. 4학년 1학기면 인턴을 고민해보세요.

 인턴에 합격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많은 후배들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이유로 인턴 지원을 망설이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지원서의 양식을 채워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지원의 의미가 있습니다. 규격화된 지원서 양식에 본인의 스펙을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아!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채우면 되겠구나'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남이 하는 말은 사실 귀에 잘 안들어옵니다) 본인이 필요성을 느껴야 합니다.  

 가능하면 전환율이 50%는 되는 곳에 지원하세요. 예를 들어 SK의 경우 상반기는 인턴만 채용공고가 있습니다. 그리고 계열사별로 상이하지만 인턴 중 절반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합니다. 하지만 '청년 인턴'은 조심하세요. 실제로 기사를 검색해보면 지난 몇년간 은행권 청년인턴 전환율이 '5%' 미만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기업들이 정부의 압력에 '청년 인턴'이라는 것을 시행한 결과입니다. 특히, 채용 공고에 '계약일 시점부터 고용관계 해지'라는 문구가 있을 경우 한번 더 생각해보세요. 

 인턴에 합격하면 죽을 힘을 다해 전환을 노려야 합니다. 인턴을 했음에도 전환이 안된 경우 공채 때 경우에 따라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인턴 후 무언가 문제가 있어 전환이 안되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채 지원 기업과 전혀 무관한 인턴 경력은 메리트가 되지 않습니다.  

 

3. 관심없는 기업이라도 채용설명회&특강이 있으면 꼭 가보세요.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에게 좋은 기업은 '광고를 하는 기업'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B2C기업 외에 B2B기업 중에서도 정말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라공조, KPX, 만도, 세아상역, Amkor 등 저 역시 취업을 준비하기 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기업이었습니다. 오히려 CJ, 롯데와 같은 친숙한 대기업이야 말로 몇몇 간판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연봉 수준이 앞서 언급한 기업들보다 못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GS리테일의 경우 신입사원 2~3년 내 퇴사율이 50~60%에 달하고, CJ역시 심각한 신입사원 이직률로 인해 기업총수가 직접 신년사에서 이에 대한 부분을 언급할 정도입니다. 상경계열을 전공한 저 역시 팀프로젝트 때 다룬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이러한 '알짜'기업에 대한 정보는 친절한 선배(?) 혹은 결국 직접 발로 뛰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후배님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익명게시판이라는 특성 상 분명히 어떠한 글에도 악플은 달리더군요. Fact가 없는 글이라던가...? ㅎ 잔소리같은 이 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이 글을 보시는 후배님들께 달려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좌우명은 '한 단어라도 도움이 된다면'입니다. 수많은 특강, 세미나 들을 다니면서 분명 '저런 사람이 어떻게 강연을 한다고 나설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수준 낮은 강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강연이라도 '한 단어'라도 제게 도움이 되는 부분을 건질 수 있다면 충분히 발품을 팔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업전선에서 XX대학교 학벌은 솔직히 크게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눅들 이유 또한 없습니다.

저희 학교 교육 수준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또한 서울 중심부에서 평균 이상의 교육을 받으며 쌓인 '내공'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은 가치가 있습니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 관점에서...)

부디 제 '잔소리' 글에서 한 단어라도 후배님들께 '도움'이 되는 부분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