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가을 학기에 수강한 교양과목 "글로벌 시대의 대중문화 (남근우 교수님)' 시간에 질문 한번 잘 못(?)한 죄로 일본 음악가 히사이시 조에 대해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나가노 올림픽 음악 총 감독을 역임하고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거의 대부분의 음악을 작곡한 히사이시 조. 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까해서 자료를 올립니다.
(당시 발표 원고 - '/'는 클릭 타이밍)
n 저는 일본
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에 대해 ‘그가 남긴 발자국, 그리고 그 이후’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 영향에
대한 자료를 많이 찾을 수 없어서, ‘히사이시 조’가 어떠한
이유로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계를 ‘고품질’로 변혁시켰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작업을 하는지, 그리고 그의 작품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n 히사이시
조는 1950년 / 일본
/ 나가노 현에서 출생하였습니다.
n 1975년 일본 5대 음대 중 하나인
/ 일본국립음악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하였으며, / 본명인 후지사와 마모루를 좋아하는 미국
팝아티스트인 퀸시조너스의 일본식 발음을 따 / 히사이시조로 개명하였습니다.
n 그는 1983년 지브리의 장편 애니메이션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이미지 앨범 제작 의뢰를 수락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 이미지 앨범이란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 작품에 대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제작하는 미니앨범으로써, OST와 구분되며, 주로 홍보용으로 활용됩니다.
n 히사이시조의
작업 방식을 살펴보면 / 작품완성시점으로부터 / 6개월 전에 / 감독과 미팅을 가집니다 / 감독으로부터 대강의 스토리를 들은 이후 / 테마가 될 수 있는 대표 이미지를 선정합니다 / 그렇게 선정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미지 앨범을 제작한 이후, 이미지 앨범을 기초로 ‘어떤 장면에 어떤 테마를 사용할지’ 정한 이후 OST 작업을 시작합니다.
n 기존과 차별되는
히사이시조의 이러한 작업방식은 기존의 OST가 단순히 작품의 도입부와 맺음을 담당하는 사운드 트랙에서
벗어나 이미지 앨범을 통한 마케팅,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 조성, 장면의
환기 및 스토리 진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는 애니메이션에 있어 음악 고품질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n 히사이시
조는 반드시 ‘스포팅리스트’를 철저히 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 장면에서 살리고자 하는 분위기나 장면전환, 그리고
캐릭터에 대한 느낌을 살리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n 지난 강의
시간에 시청한 원령공주를 예로 들자면, 영화시작 도입부에 ‘The
Legend of 아시타카’라는 테마곡을 활용하며
n 재앙신의
등장에 있어 ‘The Demon God’의 바이올린으로 극적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n 아시타카가
야쿠르를 타고 떠나는 장면에서는 ‘The Journey to the west’라는 테마곡을 활용합니다.
n 히사이시조는
이러한 작업방식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수 많은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n 작품소개
n 히사이시조이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은 히사이시조의 후계자라고 까지 불리는 ‘우에다 타다시’입니다. 익히 잘 알려진 도쿄타워를 비롯해 하루카와 마법의 거울, 모래시계 등 다방면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n 또한 얼마
전 지브리의 새로운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미야자키하야오 감독의 후계자인 요네바야시 감독과 프랑스 국적의 세실코벨 감독이 내놓은 ‘마루 및 아리에티’는 기존의 미야자키하야오와 히사이시조가 고수해온
작업방식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n 히사이시
조는 단순한 음악감독이 아닌 사람의 감성을 읽어내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한번도 감독을 위해 음악을 만든 적은 없다’라고 말할
정도로 확고한 작품세계를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n 발표를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발표자 경영학과 박종서였습니다.